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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방탄소년단, 사재기·단월드 논란에 아미 뿔났다.. “하이브 규탄”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간의 내홍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불똥이 튀자, 팬덤 아미가 하이브에 경고했다. 3일 아미는 “하이브 내 경영 관련 내홍이 진행 중이다.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임에도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는 하이브를 규탄한다”고 긴 장문의 성명문을 게재했다. 해당 성명문은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의 명의로 일부 신문에 게재한 전면 광고 형식이다.이들은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 플레이를 중지하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앞서 방탄소년단이 명상 단체 단월드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과 7년 전 편법 마케팅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빅히트 뮤직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모회사 하이브에 관한 논란이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간판 그룹인 방탄소년단 이미지에도 타격이 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멤버인 RM이 오는 10일 솔로 컴백을 앞둔 터라 아미는 더욱 분노했다. 일부 아미는 전날인 2일 ‘아티스트 보호는 언제?’ 등의 문구가 담긴 시위 트럭을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 보냈다. 또한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 화한’을 소속사에 보내겠다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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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 “사기 논란 죄송, 변제 약속…성추행은 전혀 아냐” [전문]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사기 논란에 사과했다. 성희롱 의혹은 부인했다. 유재환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오늘까지도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 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성추행, 성희롱은 전혀 아니었다”며 “일단 일부 카톡 캡쳐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며 “아무리 그래도 저는 한편으로 제게 그런 맘의상처를 겪었는데 절 보고 직접 말을 못 한 거면 백 번 천 번 찾아가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다. 저는 사과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복동생 거짓 언급도 죄송하다”며 “당최 뭔 생각인지 제가 톱스타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데 한 달 전 그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 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지난달 한 작곡가와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실제 결혼식부터 현실적인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힘든 시기이지만 결혼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만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결혼 식장부터 집까지 실질적인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 거 마냥 오해가 될 만한 문장이 들어가 있었다고 뒤늦게서야 잘못됐다는 상황 판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명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연예인, A씨의 작곡사기를 고발한다’는 글이 확산됐으며 A씨로 유재환이 지목됐다. 아울러 유재환이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며 성희롱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하 유재환 글 전문죄송합니다 모든게 저의 불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고생각합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습니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부탁드리고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입니다.선입금을 받은이유는 장난치는 디엠이나, 사칭계정등이 너무많아 선입금으로 하는점은 시작하시는 전원에게 다말씀을 드려서 받게되었습니다.. 다만 저의실수는 좋은일로시작하잔걸 이렇게 많은사람들을 받아서 작업이 늦어진점에대해 깊은사과를 드리고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그러나 성추행, 성희롱은 전혀아니었습니다. 일단 일부 카톡 캡쳐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습니다…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내용이 전부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습니다.아무리 그래도 저는 한편으로 제게 그런 맘의상처를 겪었는데 절보고 직접 말을 못한거면 백번천번 찾아가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습니다… 저는 사과를 너무 하고싶은마음이 가장큽니다..이복동생 거짓 언급도 죄송합니다. 당최 뭔 생각인지 제가 톱스타도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데 한달 전 그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이고, 하… 이건 절 좋아해주셨던분들과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마지막으로 섣부르게 올렸던 결혼 글 관련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실제 결혼식부터 현실적인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힘든시기이지만 결혼할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만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결혼 식장부터 집까지 실질적인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거 마냥 오해가 될만한 문장이 들어가있었다고 뒤늦게서야 잘못되었다는 상황판단이 되었습니다.죽고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걸 잘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싶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겠습니다.음악만드는걸로 평생을 살아오고 , 할줄아는게 음악밖에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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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8위' 두산 덮친 8명의 ‘오재원 리스크'...이승엽 감독 "후배 선수들 볼 면목 없다"

정규시즌 성적도 부진한 두산 베어스에 '오재원 리스크'가 터졌다. 법적 처벌로 이어질 경우 두산에 날아올 후폭풍도 작지 않을 수 있어서다.두산 구단은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했다고 신고했다. 두산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임하는 중이다.오재원은 2003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뛰었던 최고참 '원 클럽맨' 선수였다. 은퇴 후 해설위원을 맡았으나 구설을 일으킨 끝에 방송을 떠났다. 이후 그의 마약류 투약 사실이 보도됐고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됐다.오재원은 선수 시절에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받았고,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하지만 그 투지와 리더십은 그라운드 밖에서 악용됐다. 오재원은 은퇴하기 전인 2021년과 2022년 후배 선수들에게 수십 차례 대리 처방을 시켰고, 거부할 시 강압적 태도를 보이고 폭력도 휘둘렀다고 전해진다. 두산으로서는 자진 신고한 8명의 선수들이 어떻게 처리될 지가 중요할 거로 보인다. KBO와 두산은 수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8명이나 되는 선수가 한 번에 이탈할 경우 타격이 작지 않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 중 다수가 2군 선수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자진 신고한 선수 중 1군 주축 선수는 없으나 1.5군 수준 선수 2명이 있는 건 맞다"고 답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취재진을 만나 "야구계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구단은 자진 신고 후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선수들로 인한 기용 문제까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연루돼 안타깝다. 어서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당장 징계가 나올 것도 아니고, 핵심 선수가 이탈할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8명이나 이탈할 수 있다는 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엔트리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두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도 올 시즌 8위(22일 기준 11승 15패)에 그쳤다. 김재환,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 고연봉 스타 선수들이 활약하지만, 이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다치면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해 선수층(뎁스)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8명이 이탈한다면 두산의 구상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KBO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수사 결과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품위 손상 행위에도 다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재원의 겁박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의 주장대로 오재원이 후배들을 겁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면 정상 참작될 여지가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모든 게 다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 나 역시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연 박흥식 코치도 "물론 강요에 의해서 했다는 말도 변명이다. 잘못된 걸 알면 하지 말아야 했다"면서도 "야구계에서 선배가 강요하면 안 하기가 쉽지 않다. 협박도 당했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당장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게 먼저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에서 수습하시는 동안 우리(현장)는 찾아오실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박흥식 코치도 "우리 팀에서 일어난 일이니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된 부분은 부끄러워하자고 했다"며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한다. 이럴 때일 수록 경기에 더 집중하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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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vs 어도어, 진실게임 속 뉴진스의 미래는? 경우의 수 '3' [줌인]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졌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현 경영진이 ‘어도어 경영권’을 놓고 갈등 중인 가운데, 오는 5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그룹 뉴진스 행보가 위태로워졌다. 지난 22일 가요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를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감사에 착수하면서다. 민희진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하이브가 그룹 아일릿 론칭 과정에서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레 뉴진스로 향했다. 현재 4세대 대표 걸그룹이라 불리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전개될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다.◇ 민희진 대표만 나가고 뉴진스는 어도어에 남을 경우 만약 민희진 대표만 어도어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경영진만 바뀌게 되는 것인 만큼 뉴진스는 레이블 소속 가수로서 계속 활동하게 된다.이 경우 뉴진스는 기존에 잡혀있는 5월 24일 더블 싱글 컴백 일정 및 6월 일본 정식 음원 발매와 단독 팬 미팅을 통한 도쿄돔 입성까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뉴진스 맘이라 불렸던 민 대표의 빈자리는 클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데뷔한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 ‘어텐션’, ‘디토’, ‘OMG’ 등 연이어 히트곡을 냈다. 뉴진스가 선보인 이지리스닝과 Y2K 감성은 가요계의 트렌드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대표 대신 새롭게 어도어를 이끌 새 경영진이 뉴진스와 어떤 시너지를 내면서, 브랜드 가치를 올릴지가 관건이다. ◇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 모두 잔류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경우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 대표의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는 하나 이럴 경우 민 대표와 뉴진스 모두 어도어에 남을 수 있게 된다. 감사권 발동 소식이 전해진 22일 당일 하이브의 주가가 하루 만에 7.81%로 급락했던 터라 리스크가 해결될 경우 하이브 주가 역시 다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올해 방탄소년단 진이 6월, 제이홉이 10월 제대하고 활동 가능성이 높기에, 이번 사태로 급락한 하이브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해결되면 주가 상승에 한층 시너지가 생길 수도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하이브의 주장대로 민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정황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한 책임추궁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갈등이 크게 불거진 만큼 봉합은 쉽지 않다. 이번 어도어 사태로 ‘멀티 레이블 체제’ 아래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강조해 온 하이브의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 다 나갈 경우 최악의 수다. 이 경우 뉴진스는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야 한다. 가처분이 기각되면 뉴진스는 어도어에 남게 되고, 가처분이 인용되면 활동이 가능해진다.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벌어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법적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5월로 예정된 뉴진스의 국내 컴백 및 6월 일본 데뷔, 도쿄돔 팬 미팅 등 계획돼 있는 일정 모두 불투명해진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뉴진스에게 팀 활동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큰 손해일 터다. 뉴진스에게 민 대표는 ‘엄마’와 같은 존재로 알려졌기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민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뉴진스 계약 관련 제반 업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기에 자칫 소송전이 벌어질 경우 뉴진스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하이브는 22일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게 감사 질의서를 보냈다. 여기에는 경영권 탈취 정황, 외부 컨설팅 의혹, 인사채용 비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민희진 대표에게 사임 요청 및 현 어도어 이사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도 요청한 상태다.이와 관련해 어도어는 “경영권 탈취를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로 드러난 다른 여러 사안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갑작스럽게 해임 절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 주식 1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하이브는 80%를 보유해 1대 주주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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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시도 명확히 드러나…뉴진스 지킬 것”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관련해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해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CEO는 23일 오전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 ‘어도어 사태’로 명명되는 관련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이브는 전날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박 CEO는 “이번 사안이 발생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라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의 감사와 관련해 민 대표는 최근 하이브 내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의 것과 유사하다며 ‘카피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자 하이브가 자신을 해임하려 한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박 CEO는 “현재 (어도어의)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박 CEO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고,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CEO는 또 어도어 구성원들에게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하이브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빌리프랩 구성원에게는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일릿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CEO는 “이러한 문제는 멀티 레이블 실행 과정의 또 다른 시행착오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앞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을 24일 오후 6시로 적시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이브는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법적 조치에 돌입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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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만든 선수 한두 명 아냐" 내로남불 오재원 발언,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오재원은 해설위원 시절인 지난 5월 논란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한 패션잡지와 인터뷰에 나선 오재원 위원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대해 "코리안 특급이 싫다"라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쌓이는 오해들이 정말 싫다”라며 그를 공개 저격했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생방송 중계 도중 야구대표팀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했던 부분을 가리킨 것이었다.야구 후배들을 생각한 소신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설위원으로서 선수의 입장에서 상황을 진단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재원이었다. 해설위원과 야구인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고스란히 오재원에게 되돌아갔다. 이후 선수들을 향해 경솔한 발언을 하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면모를 보인 것이다. 오재원은 지난 6월 중계 도중 장차 NC 입단을 꿈꾸는 학생 시구자를 두고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두산이나 LG 등 서울 쪽으로 올라갔으면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엔 경기 도중 나온 양창섭의 몸에 맞는 공을 두고 “이것은 대놓고 때린(던진) 거다”라며 고의사구(死球)를 확신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오재원은 양창섭과 소셜 미디어(SNS) 게시물로 맞저격하며 논란을 빚었고, 한 영상에선 대놓고 양창섭에게 욕을 하며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후 오재원이 마이크를 내려 놓으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그리고 1년 뒤, 오재원은 더 큰 논란을 빚으며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스틸녹스정에 포함된 졸피뎀은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 과정에서 후배 선수 8명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 보도에 따르면, 수면제를 얻기 위해 후배들에게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수면제 대리 처방은 법적 처벌의 대상이다. 협박에 의한 정상 참작이 있더라도 앞으로의 커리어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재원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후배들의 앞길까지 가로막았다. 더 나아가 오재원은 영장실질심사에 '리터너스' 모자를 쓰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터너스는 심수창 해설위원이 은퇴한 선수들을 모아 만든 사회인 야구팀이다. 방송사가 아닌 유튜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스폰서가 중요한데, 오재원은 브랜드 스폰서가 박혀 있는 모자를 쓰고 경찰에 연행됐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팀에 적지 않은 민폐를 끼쳤다.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는 발언은 오재원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은퇴식까지 챙겨준 두산 구단과 그를 믿고 따른 후배들, 더 나아가 유례없는 흥행 중인 야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여러 명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0:04
금융·보험·재테크

ELS 6조 손실에도 금융사 CEO들 제재 피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판매사에 대한 기관과 임직원의 제재 수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약 6조원의 손실금액 전망에도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제재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발생과 관련 검사를 마친 5개 은행과 6개 증권사 등 11개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내는 등 이들 판매사에 대한 제재 절차를 개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부터 3월 8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신한증권 등 6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민원조사를 벌여왔다. 국내 금융사들의 홍콩 H지수 ELS 판매잔액은 19조원에 육박한다. 손실금액이 약 6조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방대해 금감원의 제재 수위와 과징금 규모에 눈길이 쏠린다. 3월 말까지 실제 상환 손실금액만 2조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배상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상황에 따라 최대 100% 배상이 가능하다지만 평균 배상률이 4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자 막대한 손실에 망연자실한 투자자들은 “은행은 금감원 탓, 금감원은 은행 탓을 하며 발을 빼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가 오는 7월 도입 예정이라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금융사들이 내부통제기준을 고도화했고, 대법원부터 금융사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 CEO 제재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고등법원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1심에서 유죄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심에서는 중징계 처분이 과도하다며 원심을 뒤집는 판결을 내렸다.대법원도 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지난 2022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대법원은 내부통제기준을 ‘준수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사나 임직원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금감원의 문책 경고 징계를 취소했다. 내부통제기준의 의무를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 CEO까지 징계가 어렵다는 의미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금감원의 조사와 자체 감사를 통해 드러난 ‘불완전 판매’를 담당 직원이나 해당 부서장의 잘못으로 입장을 정리하며 ‘꼬리 자르기’를 하면 되는 셈이다. 홍콩 ELS 판매 당시 CEO들이 대부분 현직에서 물러났다는 점도 제재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본격적인 배상 협의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제재와 과징금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계산이 담겨있다. 실제로 가장 손실 규모가 큰 KB국민은행은 1~7월 만기 도래 계좌만 8만여개에 달해 배상 협의를 위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들의 배상 합의 노력과 관련해 “소비자나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제재·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2 07:00
연예일반

NCT 드림 런쥔, 불안증세로 활동 잠정 중단 [공식]

그룹 NCT 드림 런쥔이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0일 “런쥔이 최근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병원을 방문하였고, 검사 결과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판단해 런쥔과 신중한 논의 끝에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이에 런쥔은 이날 예정된 사인회부터 스케줄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NCT 드림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THE DREAM SHOW 3: DREAM SCAPE’에도 서지 않는다. 콘서트는 마크,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등 멤버 6명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앞서 런쥔은 한 사생의 악플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악플에 대해 런쥔은 “쥐XX 같이 숨어서 타이핑이나 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얼굴 보면서 변호사랑 같이 얘기하자”라고 분노를 표했다.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멤버 런쥔 활동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런쥔은 최근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병원을 방문하였고, 검사 결과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습니다.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판단하였고, 런쥔과 신중한 논의 끝에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이에 런쥔은 금일(20일) 예정된 사인회부터 스케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추후 활동 복귀가 가능할 시점이 되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5월 2~4일 개최되는 NCT DREAM 세 번째 단독 콘서트 'THE DREAM SHOW 3 : DREAM( )SCAPE'는 마크,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6명 멤버로 진행되오니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 드립니다.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당사는 런쥔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또한 당사는 런쥔을 비롯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모욕 및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고소를 진행 중입니다.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며,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0 12:20
연예일반

‘나는 솔로’ 남규홍 PD 논란, 뒷짐만 지고 있는 ENA‧SBS Plus [현장에서]

“남규홍 PD 입만 보고 있다.” ENA와 SBS Plus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방송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근 남규홍 PD는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작가들의 재방료를 가로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진 지 10여 일이 지났으나, 이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방송사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는 솔로’ 제작사 대표이기도 한 남규홍 PD의 눈치만 보며, 악화되는 여론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양새다. 관리 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방송사들이 결과적으로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남규홍 PD는 해당 논란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재방료를 탐한 적 없고 받은 적 없다”, “재방료에 대해 관심 없고 무지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후배 PD들은 작가로서 일하면 재방료를 받아갔으면 한다”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방송작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방송작가협회는 남규홍 PD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규탄했으며,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최근 남규홍 PD가 이끄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신고했다.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방송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인 데다가, 향후 입장을 낼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태도는 무책임하다. ‘나는 솔로’는 ENA와 SBS Plus가 절반씩 공동 투자한 프로그램이다. 촌장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해 방송사들에 납품하는 형식이지만, ENA와 SBS Plus 역시 공동제작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크레딧에 이름을 같이 올렸다면, 투자하고 방송을 하고 있다면 책임 또한 공유해야 한다. 앞서 김호상 ENA 대표는 논란이 대외적으로 불거진 초기 “나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정말 몰랐을 수도 있다. ‘나는 솔로’ 측은 두 방송사 소속 PD들이 현장에 파견돼 제작비 관련 현황을 관리 및 감독하는 데 그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방송사 제작 프로그램이 아니고 외주 제작사에서 만드는 만큼, 각각의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 소재는 다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몰랐다” 해도, 방송사들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사안이 공개적으로 불거진 후에도 여전히 방조하고 있는 태도다. 남규홍 PD가 입장을 내기만을 기다린 채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의 태도는 변명에 가깝다. 이는 ‘나는 솔로’로 꿀을 빨고는 싶지만 책임은 지기 싫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ENA와 SBS Plus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의 ‘나는 솔로’로 상당한 광고 수익과 채널을 알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보니 효자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남규홍 PD의 입만 보고 있을 뿐, 어떠한 결정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이 법적 책임 여부까지 이어진다면, ENA와 SBS Plus 또한 더이상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손만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이번 논란을 적극적으로 따져보고, 주체적으로 입장을 취해야 하는 이유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8 17:59
산업

대기업 후계자 중 사내이사 최다 겸직 코오롱 이규호, 이유는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4세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다. 지난달 지주사 코오롱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그룹의 지휘봉을 본격적으로 잡았다. 특히 지주사를 포함한 핵심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사내이사 겸직 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후계자 중 이규호 부회장이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이 부회장은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외 나머지 3곳은 올해부터 경영 최전선에 합류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최다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새로운 코오롱을 찾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돌입했다. 지주사뿐 아니라 계열사의 이사회까지 참여하면서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주요 그룹 후계자 중 종전까지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가진 인물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었다. 그는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 3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한화오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2곳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 부회장의 지주사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오너 경영’으로 회귀를 알렸다. 오너가 중에는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미등기임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회장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룹의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고, 코오롱글로벌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를 거쳤다. 2015년 당시 임원으로 승진하며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22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부회장직에 오르며 후계자 입지를 다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규호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고 했다. '뉴코오롱' 미래 먹거리 찾기 주력 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코오롱은 한때 재계 10위를 넘봤지만 현재는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옛 영광을 찾기 위한 탄탄한 기초체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재계 순위에서 42위에서 39위로 3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2000년 재계 20위였던 코오롱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지만 2021년과 2022년 하락 이후 다시 반등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2023년 처음으로 공정위 집계 공정자산 총액 1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올해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코오롱은 지난해 매출 5조889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66.6%나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매출은 5조612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악화로 매출 2조6639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규호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코오롱모빌리티는 출범 첫 해에 매출 2조40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모빌리티는 라인업 확대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내걸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2025년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계열사에 모두 몸담았고, 직접 부딪히며 현장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의지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재편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제 코오롱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와 고부가가치 사업 등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규호 부회장이 그룹의 사업 전반을 다양하게 검토하며 미래 전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탄탄히 토대를 다져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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